4050 취미, 퇴근 후 흙 만지는 2시간 도예 공방의 힘

성수동 도예 공방의 흙 냄새는 꽤나 매력적이었습니다. 흙 만지는 게 애들 장난이나 하는 유치한 놀이라고 생각했던 제 편견은 지난 주말 다큐멘터리 '일상의 재발견', 17화에서 완전히 깨졌습니다. 프로그램에 나온 김선생님은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, 퇴근 후 공방에서 흙을 만지며 새로운 삶의 활력을 찾았다고 하더군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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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일 반복되는 일상, 잠시 잊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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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 주변에도 상범이 형처럼 바쁜 직장생활을 하는 지인들이 많습니다. 퇴근하면 그저 소파에 묻혀 TV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게 일상이라고들 하죠.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나면 다음 날 출근길은 더 무겁게 느껴진다고요. 사실 저도 그런 날이 대부분입니다. 주말이 되면 왠지 모르게 해야 할 것만 같은 의무감에 피곤만 더 쌓이는 경우도 있고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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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범이 형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. 그러다 우연히 아내와 함께 참석한 원데이 도예 클래스에서 흙의 매력에 푹 빠졌더군요. 처음엔 머뭇거리던 형이 흙을 주무르며 손을 더럽히는 모습이 꽤 신선했습니다. 그는 "그냥 아무 생각 없이 흙만 만지는 두 시간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"고 말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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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만원의 투자, 나만의 작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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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예 공방 원데이 클래스는 보통 5만 원 선에서 시작합니다. 짧게는 1시간 반에서 길게는 2시간가량 진행되는데, 흙으로 머그컵이나 작은 접시 하나 정도를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. 흙을 고르고, 형태를 잡고, 물레를 돌리거나 손으로 빚어 만드는 모든 과정에 집중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. 망원동의 한 공방에서는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유약을 바르는 과정까지 체험할 수 있더라고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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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론 공방에 따라 가마에 굽는 소성 과정은 1~2주 정도 걸려 바로 작품을 가져갈 순 없습니다. 하지만 완성된 작품을 받아 들었을 때의 뿌듯함은 여느 쇼핑과는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함이 있습니다. 내 손으로 만든 나만의 작품, 그 자체로 의미가 크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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취미를 넘어, 새로운 가능성으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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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범이 형은 이제 매주 정기 클래스를 듣고 있습니다. 간단한 그릇이나 화분을 넘어 직접 디자인한 도자기 인형이나 조명 갓 같은 작품도 만들고 있더군요. 심지어 작은 테이블용 전기 가마를 살까 고민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. 도예도구세트를 찾아보며 '이걸로 뭘 만들어 팔아볼까' 하는 농담도 종종 던집니다. 아직은 농담이지만, 취미가 전문성으로 발전하고 또 다른 수익원으로 이어지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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흙을 만지는 건 생각보다 훨씬 단순하고 원초적인 행위입니다. 그 과정에서 얻는 몰입감과 성취감은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분명 신선한 자극이 될 겁니다. 한 번쯤 흙 냄새 가득한 공방 문을 두드려 보시길 권합니다. 생각보다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될지도 모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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